창작 자작시
밤의 문화 / 산곡 신 정 식
밤
밤을 깨물었다
밤 맛이다
까만 물을 마셨다
까만 생각만 했다
밤에 이뤄지는
빛 없이도 살 수 있고
빛 없이도 잘 됐다
그런 시절도 있었지
내시를 만들며
그 결과 인구 감소다
통행금지
역사는 밤을 통하여
이뤄지고 흘러가고
밤의 문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