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눈 내리는 밤

산곡 신정식 2022. 1. 12. 22:11

눈 내리는밤 / 산곡 신 정 식

 

오늘 밤

내리는 눈은

내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휘날리는 눈발은

내 볼에 떨어 집니다

 

어제까지는

몸이 안 아픈 대가 없고

정신마저 흐려 놓 았 습니다

 

몸이 먼저

눈이 올 것을 알 았 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도 알고 있습니다

 

머무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좋다고

당신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그대 발자국을

하얗게 남기며 떠나세요

 

오가는 행인들

그 발자국에 섞여

그대 발자국을 잊어 갈 것입니다

 

눈 내리는 밤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안 아픈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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