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거리의 인연

산곡 신정식 2022. 3. 27. 20:57

거리의 인연 / 산곡 신 정 식

 

당신이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

이내 침묵하고 웃었다

 

난 당신이 원하는

그런 사람인 것을

느끼며 침묵으로 답했다

 

우리는 말없이 걸었고

발길 닫는 대로 따랐다

사연 없는 사람 없다

 

어떤 느낌도 없다

다만 동물적인 촉만

서로를 연결해 주고 있다

 

물어 보고 싶지만

답은 필요치 않았다

무심코 하는 말이 전부다

 

행동은 습성으로 배어있고

거부감 없이 들었고

미련도 후회도 없는 인연이다

 

내가 바라봄 모든 삶

사연도 이야기 꺼리도 아니다

순리라 여기고 따를 뿐이다

 

거리의 우리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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