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새 사랑 / 산곡 신 정 식
하얀 눈이 걷히고
찬바람도 가고
꽃들이 피어나고
사랑도 찾아 왔다
우연 이였던
필연 이였던
낮 익은 모습이
사랑을 머금고 왔다
지금 막 피어난
꽃들에 머물다
떠나는 바람에
봄 향기 가득하다
꽃들도 지고
잎들도 지고
하얀 겨울이 오면
사랑에 흔적만 남으리
영원한 것은 없어
변하지 않는 것도 없어
우리는 늘 떠나는 날에
반복 된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은 같지만
같은 사랑은 없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오듯
항상 늘 새 사랑으로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