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낙엽은 낙엽

산곡 신정식 2022. 10. 19. 08:29

낙엽은 낙엽 / 산곡 신 정 식 

 

오눌 밤은 깊어 가는데
창 박에 가을 빗소리
마음을 차겁게 적셨다


마음 깊이 그리고 있는
따듯한 당신의 마음이
예전 같은 느낌이 아니야


허락하지 않은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려 마음
빗소리가 삼켜 버렸다


몇 일 전만 해도 아닌데
포근하고 편안 했는데
오늘은 유난히 불안하다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궁금하기보다 서글펐다


그대 마음 속 어디엔가
내가 자리 할 곳이 없이
소멸 되어 없어 졌나요


한 낮 오색으로 아름답던
단풍잎에 내리는 빗소리가
낙엽지우는 밤바람 소리


단풍은 모두 젖은 낙엽
각기 다른 단풍 모습이
낙엽은 젖은 같은 낙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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