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가을 밤

산곡 신정식 2022. 10. 19. 21:46

가을 밤 / 산곡 신 정 식

 

홀로 있는 오늘

그대를 부르고 있어

마음 깊이 새겨진

너의 흔적이 나를 부르지

 

무언으로 답하는

너의 모습에서 느꼈어

네가 피하려 하는

그 마음을 읽었다

 

그땐 그럴 수 있거니 했지

그러나 모든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어

난 너를 부르고 있다

 

네가 아니라도 오늘 밤

누구라도 함께 하면서

헛소리라도 하며

웃음으로 흘려보내고 싶다

 

홀로 벽을 보며 중얼거려

주문을 외우듯이 말이야

그 좋아 하던 음악소리도

맘에 들어오지 않았다

 

밤하늘에 별을 바라 봐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아

옷 섭 사이로 스며드는

싸늘해진 가을바람이 불었다

 

올해가 가는 가을밤이야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과 함께  (0) 2022.10.22
가을 맛  (0) 2022.10.21
닮은 답  (0) 2022.10.19
슬픈 행복  (1) 2022.10.19
낙엽은 낙엽  (0)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