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밤비

산곡 신정식 2023. 10. 3. 04:18

밤비 / 산곡 신정식

 

쏟아지는 사랑을

그 밤을 생각해 봐

그 방울방울 소리를

 

난 당신을 더욱 사랑해

밤이 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데 좋아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

이 밤이 좋다

날씨와는 관계가 없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 봐

빗소리에 갇혀 안 들려

더 멋진 목소리로 불러 봐

 

나를 꼭 안아 주며

추위를 이기도록 따듯해

비에 갇힌 이 밤이 좋다

 

당신 체온이 따듯해

내 맘까지 따듯해 졌어

우리 키스나 해보면 어떨까

 

당신이 눈감아 줄 수 있어

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드러운 입술을 허락해 줘

 

당신은 나를 멈추게 해

얼마나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해

영원히 없을 거라고 잡은 손 풀어 줘

 

당신은 나를 불타게 해

재가 되고나면 사랑이 필요해

그 때 눈물 흔적은 재를 적시겠지

 

허무한 거야 있을 때 사랑해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의 맛  (0) 2023.10.06
사랑의 입문  (1) 2023.10.04
참사랑  (1) 2023.10.02
가을 연가  (0) 2023.09.30
물수제비  (0) 202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