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파 / 산곡 신정식
너를 다 가진 듯 행복해
손도 잡아 보지 않았는데
느낌은 지나쳤다
바라보는 것만도 만족해
떨리는 음성으로 대담
지금 내 앞에 있다
만났다는 것만도 행운
더 큰 욕심을 탐내나
어리석은 훈수다
오늘 밤은 잠들지 못하지
천정에 모습이 아른거려
침대에 있겠는 가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도
좋아 떨려오는 만남이야
그날을 위해 춤추고 있다
모닥불이나 가로등 아래
두 그림자를 연상 해
단풍지는 바람도 아름답다
어떤 것이던 너라면 좋다
내 마음을 돌고 있는 너
꼼짝 없이 잡아 놨다
우리는 사랑을 위하여
뛰고 걷고 건강 유지해
누구도 아프지 말아야지
건강해야 사랑도 건강해
마음이 통하면 다 됐다
빌려 쓴 몸은 돌려주고 가
영원한 영적 문제야
영혼이 합류한 령계
억겁에 사랑이 존재하자
우리 순수한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