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답/ 산곡 신정식
뭐가 더 예뻐
원하지 않지만 인물은 아니야
내가 좋아 하는 것은 말이야
말을 예쁘게 하잔 아
앵무새도 흉내 못내
진실한 마음이 없으니까
듣기 좋은 말만하는 것도
듣기 싫은 소리도
바꿔서 듣기 좋게 해
말은 정리나 정제된
이야기가 아니라도
곧잘 이어가며 답 하지
누구에게나 무시하는 말은
한 적이 없는 사람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딱 정해진 사람
그런 사람 없지만 오해
서운하지 않게 대면하지
맛나게 참으로 말 잘해
듣기 좋게 알기 쉽게
신비한 명 변호인이다
처음 시작한 말이
바닥을 치고 돌아 왔다
선배란 말이 실감났다
난 내 방식대로 살지만
길이 다르다는 것도
깨우쳐 주는 사람이다
당신과 뭐가 다른지 몰라
별들에게 치료를 부탁해
오늘 밤도 별을 찾았다
별빛은 속삭였다 명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