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랑 / 산곡 신정식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벼 뜨고 달렸다
아라뱃길을 달렸다
새벽 아침이 곧 올 듯
한기가 엄습하며 달리다
그대에게 인사를 걸었다
아침 6시마다 마다안고
받아 주는 고마운 마음씨
반가움에 하루가 즐겁다
잠에서 덜 깬 목소리지만
불평 없이 받아 주는 맘
그대가 있어 아침이 아름답다
미안하지만 기쁨으로 출발
침묵으로 살아온 긴 세월
고마운 사랑으로 변했다
나는 사랑인지 몰랐다
어느 순간 타오는 것을
때늦게 느끼고 감지했다
그러나 그대는 언제나
친구를 고집하며 선배라
거리를 두고 말했다
먼 훗날 한집에서도
선배라 칭 할 것이니
호칭에 연연할 필요 없다
아무렴 어떤가 당신은
나의 전부를 품어줄 사람
모두가 영원한 사랑이야
사랑아 건강하고 달렸다
아라뱃길을 힘차게 달려
우리 사랑을 위하여 달려
사랑을 향하여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