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장애인 / 산곡 신정식
내가 힘들고 공항을 느낄 때
찾아 갈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와 아픔을 나누며 이야기 했다
슬기로운 충고와 현명한 판단
조언을 해주는 고마운 마음
참된 친구고 연인이고 싶다
서로 의지도 되고 동행하는
인생길에 친구이기도 했다
조작 된 과거 길을 침묵했다
순리대로 살아온 길을
늪지대로 끌고 가는 이야기
무용담이 아니란 것을 충고했다
그렇다 가끔 원치 않아도
헛소리로 놀라게 하지만
다 풍월이고 그 속에 내가 있다
그는 나를 다 알고 있다
똑똑한 사람이다 그래 붙여진
별명이 생겨난 불멸의 폭언이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비단결 같은 아름다운 마음
저질스럽게 깎아 내린 소문이다
개념 할 일은 아니고 참 이란
테두리에서 욕먹지 않는 삶
오로지 정의를 찾아 살아 왔다
실패를 거듭해도 실망하거나
눈물을 흘려보지 않았다
자살은 염두에 뒀었다만 아니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를
다시 일어서는데 쓰며 살았다
죽기 살기로 노력해 왔다
이런 저런 세월이 흘러가니
남은 것은 세월뿐이 아니고
늙어 가는데 지장 없을 만 하다
밥 한 끼 차 한 잔 나누며
세월을 즐기는 시간이 즐겁다
없어도 좋은 세상을 어울렸다
소원도 꿈도 없다
없는 것이 꿈이다
남은 것은 다 쓰는 즐거움이다
빈 몸으로 갈 것
살아서 빈 몸이 되면 좋지
좋은 일하고 좋게 가면 만족하다
공항장애인 즐겁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