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공항장애인

산곡 신정식 2023. 12. 18. 11:13

공항 장애인 / 산곡 신정식 

 

내가 힘들고 공항을 느낄 때

찾아 갈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와 아픔을 나누며 이야기 했다

 

슬기로운 충고와 현명한 판단

조언을 해주는 고마운 마음

참된 친구고 연인이고 싶다

 

서로 의지도 되고 동행하는

인생길에 친구이기도 했다

조작 된 과거 길을 침묵했다

 

순리대로 살아온 길을

늪지대로 끌고 가는 이야기

무용담이 아니란 것을 충고했다

 

그렇다 가끔 원치 않아도

헛소리로 놀라게 하지만

다 풍월이고 그 속에 내가 있다

 

그는 나를 다 알고 있다

똑똑한 사람이다 그래 붙여진

별명이 생겨난 불멸의 폭언이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비단결 같은 아름다운 마음

저질스럽게 깎아 내린 소문이다

 

개념 할 일은 아니고 참 이란

테두리에서 욕먹지 않는 삶

오로지 정의를 찾아 살아 왔다

 

실패를 거듭해도 실망하거나

눈물을 흘려보지 않았다

자살은 염두에 뒀었다만 아니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를

다시 일어서는데 쓰며 살았다

죽기 살기로 노력해 왔다

 

이런 저런 세월이 흘러가니

남은 것은 세월뿐이 아니고

늙어 가는데 지장 없을 만 하다

 

밥 한 끼 차 한 잔 나누며

세월을 즐기는 시간이 즐겁다

없어도 좋은 세상을 어울렸다

 

소원도 꿈도 없다

없는 것이 꿈이다

남은 것은 다 쓰는 즐거움이다

 

빈 몸으로 갈 것

살아서 빈 몸이 되면 좋지

좋은 일하고 좋게 가면 만족하다

 

공항장애인 즐겁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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