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작 양보 / 산곡 신정식
어느 날 미쳤지
그러나 후회는 안 해
감추려니 포기 못했다
감출 일도 아니고
현실이 사실인데
숨기랴 한 의도가 무엇인가
뭔가 향기 풍기는
냄새의 진원지가
야릇한 의심이 가는 것이다
오락가락 하지 말고
정답을 내려야 해
어느 새 마음이 흔들렸다
돌이 바둑판에 경쾌한
마음의 소리가 났다
긴 바둑은 묘수가 아니야
바른 판단으로 처신해
문제를 따진다면 많지
그러나 신빙성이 최고야
말리고 싶지는 않지
그러나 불의라면
관망 할 수야 없지
헛 튼 수작 헛 튼 장난
용서 못해 불의로
취미 생활 하는 꼴 못 봐
사랑하기에 더 좋은 조건
행복을 위해 양보 하는 겨
가슴 아파 그러나 사랑하기에
거짓 사랑은 용서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