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산곡 신정식
4월의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있다
바람에 꽃잎이 내렸다
사람을 만나면 좋고
사랑은 장난이고
이성은 도우미 이다
만남과 이별 반복하며
세월은 흘러가도
지난날은 멈춰 허망하다
너는 공기나 물 같으니
마른 가슴 숨기고
할딱이는 오늘을 살았다
숨 떨어질 날 짧다
유언이라도 남기려나
떠나며 필요한 것이 있나
필요에 의해 살아 왔고
필요의 끝이 되니
모두 버리고 새 신발이다
새로 떠나는 길
태양 빛이 미치지 않는
마지막 폭풍으로 .............
만남과 이별 도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