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용사 / 산곡 신정식
예전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었지
그때는 모든 것이 가치가 없고
원하면 다 주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느꼈다
아깝다는 느낌이 들며
계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네 것 내 것 한계가 있고
장벽 같은 벽이 생기고
통로에는 문이 설치 됐다
지구를 갈라 땅을 재고
나라를 세우고 주인이 등장
임자 없는 땅을 지켜갔다
분쟁과 전쟁 이익이 수치
땅 뺐기 노리로 지치고
군락을 형성해서 패싸움이다
싸움으로 시작하여
싸움으로 끝이 나고
명분 아닌 명분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