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 산곡 신정식
날 위하여 노래를 해 주라
누구에게도 가지 않아 여기 있어
난 너를 위하여 노래를 부를까
술래를 해놓고 도망친 너
네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시간은 지루하게 흘러 가드라
오래도록 텅 빈 거리를 지나며
네 모습을 찾기에는 부족했다
어느 길모퉁이를 돌아갔는지 몰라
그래도 난 울지 않았다 누구도
처다 보거나 따라가지 않았다
바보 같이 잃어버린 너만 찾았다
내 마음은 너를 벗어나지 못해
내가 둔한 것인지 몰라도 말이야
네 손을 잡고 싶은 마음뿐이다
난 너를 기다릴 뿐이다 언제나
준비된 사랑은 아니지만 좋다
너에게 머문 내 마음은 고정 됐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