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내 넑두리

산곡 신정식 2020. 11. 26. 04:48

 

내 넑두리 / 산곡 신 정 식

 

깊어 졌다

여울 같은 생각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 나이 75

121x150=7260

여기서 마음의 장벽이다

 

이제 느낌은

생각으로 이어지며

시와는 먼 거리다

 

아쉽지만

생각으로 시를 쓰기는

이 것은 아니다

 

물론 생각과 느낌이 없는

미사여구로 포장할 수는 있다

영혼 없는 글은 쓸 수 없다

 

오직 시만을 찾아 방황했고

내 맘에 꼭 드는 시를 쓰려했지만

한편도 한 줄도 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 시인도 아니고 시를 쓰기 좋아하나

한권의 시집도 없고 시를 찾아다닌

방황과 방랑으로 떠도는 나그네로 살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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