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늦은 깨달음

산곡 신정식 2020. 12. 15. 01:39

 

늦은 깨달음/ 산곡 신 정 식

 

싫은 것이

세상에 왜 이렇게

많았던 것인가

 

먹기 싫은 것

주기 실은 것

보기 싫은 것

 

듣기 싫은 것

가기 싫은 것

기다리기 싫은 것

 

싫어도 해야 했다

보기 싫어도 봐야 했다

살아 있는 이유다

 

하기 싫어도 해야 했다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다 타의적으로 이뤄졌다

 

불만이 위암으로 이어졌고

위를 들어내고 보니

회복기가 너무 힘들다

 

싫은 것이 세상에

이렇게 많았든가

그동안 잊고 살아왔다

 

잊고 있든 것은 행복이다

돈도 지식도 재물도

욕심이지만 건강이 으뜸이다

 

'창작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호도  (0) 2020.12.15
어리석은 몫  (0) 2020.12.15
공공의 홀로  (0) 2020.12.14
헛 바지 임금  (0) 2020.12.14
현대판 수호지  (0)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