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털 / 산곡 신 정 식
사울의 한강은
침묵으로
유유히 흘러갔다
샛강으로 가면
여울이 있고
소리 내며 흘렀다
샛강에 샛강은
더욱 요란하고
씨끄러울 정도다
한강의
장강도 아니요
샛강에 샛강인 것이다
말만 앞세우니
말이 요란하고
실속이 없다
말이 앞서면
제대로 된 것이 없고
허풍으로 남기일수다
말로 먹고 살았기에
전국을 누비든 삿갓어른
소문이 잠자리를 만들어 줬다
변명이 권력을 줬고
뼈대는 없고
털만 앙상히 남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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