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산곡 신 정 식
맺지 말아야 할 인연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
또 다시 듣고 싶지 않다
좋다고 하루 이틀
만나다보니 사랑이고
사랑에 약한 모습이다
내 마음을 내 맘대로
내 몸을 통제 못하니
과음으로 비틀거렸다
어쩌다 이렇게 추하게
노숙자의 모습으로
변모해서 떠돌았다
오르지 말아야 할 산
가지 말아야 할 바다
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다
사랑이 무엇이냐
꿈과 희망을 삼켜버렸고
타락의 늪에 빠져 갔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인연은 사랑이 아니고
빛깔 고운 무지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