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멀때

산곡 신정식 2021. 5. 24. 05:06

멀 때 /산곡 신 정 식

 

날이 가면 갈수록

변명이 늘어만 갔다

핑계도 곁드렸다

 

머리부터

언어 단어

인식의 차이가 났다

 

자판기에

받침이 옆자리를 치고

확인까지 건너뛴다

 

오타가 나는 것은

일상으로 이어가고

무능의 폭이 넓어졌다

 

분명 잘 못인데

부정도 인정도

묵살 하는 습성이다

 

세월이 더 하면

더 할수록

점점 심해져 갔다

 

아집도 고집도

이제는 무디어지고

침침해져 가는 눈이다

 

자판기 두드릴

기력마저 소진 됐고

의욕마도 사라졌다

 

벽인지 바닥인지

구분 못하는

얼빠진 멀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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