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대나무 꽃

산곡 신정식 2021. 6. 26. 04:48

대나무 꽃 / 산곡 신 정 식

 

대나무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다

 

소리가

나는 것만은 아니다

 

조건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죽세품이

바람을 일으켰다

 

바람이 통하고

물이 통하는 그릇이 됐다

 

빈 공간

소리를 만들어 냈다

 

대나무 숲은

바람 소리를 품고 있다

 

우후죽순

먹거리가 자라났다

 

알뜰하게

대나무는 버릴 것이 없다

 

사람은

판다와 함께 대나무를 먹고 살았다

 

오늘도

대나무 숲으로 바람이 불었다

 

백년

한 번의 꽃을 피우려고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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