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경영자

산곡 신정식 2021. 6. 30. 05:08

경영자 / 산곡 신 정 식

 

잡초는

뽑아야지 하다가도

머뭇거리다 보면

초원이 되어버렸다

 

망설이가도

하나하나 뽑다 보면

밭을 다 김매고

농작물만 남았다

 

김매기는

쉬어야지 하다가도

조금만 더하고 하다

병을 키우고 했다

 

농사일이란 그래요

쉬엄쉬엄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돼요

일 욕심이 몸을 망쳤다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못하고

쪼그리고 앉아 김매고

그렇게 자식 길러 냈다

 

잡초가 무성한 나라

초원의 들판

조랑말까지 방목하고

꼴이 말이 아니다

 

농사 일이 장 돼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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