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랫 길 / 산곡 신 정 식
나무 잎이 흔들리는
바람의 의미를 알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말이 들려요
들판에 익어가는 황금빛 벼들
결실의 춤을 기다리지
가뭄과 태풍을 견딘 세월을
참 힘들었던 시간들
유행병이 들불로 번지고
진화작업이 기름뿌리는 고통
무서운 세월을 느꼈어요
내가 편하자고 고통을 전하는
악의 축도 만나 봤지요
난 언제나 홀로
누구도 믿지 않아요
오직 하나님만 아실 것입니다
공활한 이 마음의 쓸쓸함을
위로 해주는 그 어떤 사람이
언제나 기억하고 있겠지요
나를 떠난 누군가는 말하겠지
꿈도 희망도 없는 존재라고
그래요 세상 욕심은 없어요
난 언제나 홀로 살 것이고
참 진실만 찾으려 방황해요
성자는 아니지만 말씀을 따르지요
언제나 목마르고 간난해요
외롭고 쓸쓸하고 욕심도 없어요
세상 욕심도 홀로 만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