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래 / 산곡 신 정 식
내 눈 앞에 속삭이던
그대 눈빛은 볼 수 없고
겨울은 가고 봄이 왔어요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고
벌 나비 불러 놓고
그러나 난 홀로 있어요
침실은 냉기가 돌고
정적이 휘감아 있다
난 외로움에 빠져 들었다
눈을 감는다고 사랑이
꿈에 돌아 와 주겠는가
멀거니 천정만 바라봤다
우리는 이대로 끝인가
사랑을 잃어버린 오늘
참 마니 헛되이 시간을 보냈다
사랑을 속삭여주던 당신
봄 봄 봄 이야
이대로 쓸쓸한 봄을 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