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상처 난 꽃잎

산곡 신정식 2022. 3. 24. 06:58

상처 난 꽃잎 / 산곡 신 정 식

 

꽃이 피게 하자

향기 따라 벌들이

꽃에 머물러 살게 하자

 

꽃은 벌이 필요 했어

벌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는 다른 생각이 잔아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늘 언제나

거리를 두고 걸어가지

 

준비 없이 만난 우리

마음이 먼저 함께 했고

몸은 멀리 떨어져 있다

 

이제 마음이 떠나

꽃이 지고 말 듯

아름다움도 잠시뿐 이였다

 

사랑이 한번 떠나면

다시 필 생각은 없다

꽃이야 또 다시 피겠지만

 

행복해라

네 곁에 머물지 못 했어도

널 사랑했던 마음의 증표다

 

우박에 상처 난 꽃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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