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씨 / 산곡 신 정 식
간다면
쉽게 갈 줄 알았느냐
떠난다면
쉽게 떠날 줄 알았느냐
사람 사는 데는
순서가 있다
세상사는 데는
쉬운 것은 없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이나
불가능은 없다
모두 열려 있다
대화하고
소통하고 합치하며
공통점과 공감하는 답에서
결실이 맺어 졌다
상식과 윤리와 도덕
이 범위안의 양심이 있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결실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모두 천심이라 하고
인위적인 것은 인심이다
인심은 천심을 능가하지 못 한다
사람이 영원히 잘난 것은 없다
간다고
그냥 가는 것이 아니다
떠난다고
그냥 떠나는 것이 아니다
씨는 남기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