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green / 산곡 신 정 식
어두운 밤
이슬을 머금은
차거운 바람이 불었다
점점 바람은
강해지면서
살 속을 파고들었다
꽃을 피우기 위한
껓샘 바람이라 하지만
가슴까지 떨렸다
바람은 봄바람이 맞다
바람도 바람 나름이다
사람도 그렇다
왠지 나를 잡아당기는
그대는 누구인가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시샘하는 듯
같은 노래를 반복하여
따라 부르게 했다
그 노래 제목이
에버그린이였다
연속해서 계속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