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사랑은 생물 / 산곡 신 정 식
잡아도 가고
놔둬도 가는 것이니
가면 가는 대로
관심이 없다
술은 못 먹고
담배는 안 피우고
사랑은 임자가 없고
친구는 처음부터 없다
그런 대로 살다 보니
그럭저럭 왔고
낙엽이 지면 가고
어느 때나 낙엽은 동색이다
사랑은 생물이니
있을 때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