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감사한 삶 (가막사리 투병기)

산곡 신정식 2022. 12. 11. 19:14

감사한 삶 (가막사리 투병기)

 

눈이 잠을 깨우나

크리스마스라 못 자나

찬바람 소리에 안자나

휘영청 달빛아 잠을 가져가나

 

잠이 안 왔다

잠을 못 잤다

잠을 잘 수가 없다

밤을 새워야 했다

 

그리우면 그립다 나 하지

사랑에 몸부림도 아니다

아픈 고민이라도 있나

대망에 욕심이라도 그리나

 

이유도 없이

원인도 모르고

항암 약기운 탓이라니

아니라도 믿어야 했다

 

잠을 이루 수도 없고

집안에 있을 수도 없고

움직이지 않으면

팔다리가 굳어 버렸다

 

진전증 이라하기도 하고

심부전증 이라하기도 해

그것도 저것도 아닌 듯

밤새워 움직여야 했다

 

낮 시간은 밤을 잊었다

시침이나 띠듯 정상l

미치기 일보전이지만

참아야 한다기에 참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해 뜨기까지 연속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살아 있음에 감사 합니다

 

소박한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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