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고운 인연 / 산곡 신 정 식
계절 잃은
빨간 단풍잎은
눈을 안고 있다
작은 여울에 내렸다
흐름을 멈춘 듯
맴돌다 드디어
떠나기 싫은
분위기 힘이 잡았다
반짝이는 햇살
그리움이 반사되며
세월 흘러가도
고운 빛으로 다가 왔다
좋은 날이다
이름을 처음 알았다
인연이 이어지는
따듯한 만족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