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동자/ 산곡 신 정 식
당신을 처음 보았지
여린 떨림이 왔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야
내가 원하듯 당신도
나를 원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안 되겠어
아무 것도 아닌 듯
흘려버린다면
다시 또 기회가 있을까
별을 세다가 잊혀진
별들처럼 빛나겠지
그리고 고요히 잠들겠지
후회해도 소용없어
지금이 기회야 잡아 줘
나처럼 사랑해 주라
사랑에 울어 본지도
오래된 나였지만
마음은 어쩔 수 없어
당신이라면 다시 울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투명한 검은 눈동자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