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선 / 산곡 신정식
당신은 달콤한 이야기를 했어
사랑한다는 답을 묘하게
피해가는 답을 했다
새벽이나 한밤중에도
전화를 받아 주는 사람
그런 사람 마음을 몰라
사실 맞는 말이지만
말은 맞지만 행동은 달라
접촉이나 밀착은 꺼려 왔다
질투심을 유발시키면서
단독 나에게만 불허했다
거부 반응을 설명해 봐
그럴 수 있다고 처
그러나 당신은 밀착 되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란 것이다
아직은 아니라고 멀었다고
길은 험하고 끝이 없고
친구로 남겨 놓는 희나리야
나의 존칭은 선배님으로
영원히 기억 될 관계
그 이상은 농담으로 남았다
무언에 방어망 알아 허나
현실적인 느낌이 답이야
선배로 친구로 남아 실망이다
연인의 길은 멀었다
시작은 여기까지 왔지만
접속은 이뤄져도 접착은 없다
한마음 가능성이 있나
언제나 철길처럼 나란히
상행성 하행성 경부선길이다
무궁화. ITX-새마을호 열차
KTX 어느 열차에 실려 가나
종착지는 서울과 부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