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 산곡 신정식
장난감도 아닌데
가지고 놀라고 하고
손잡이도 아닌데
열어보려 했다
에레베이터 표시 누르고
에스컬레이트 손잡이를 잡고
다 놓고 지나간
자동으로 멈춰 있다
손이 가니 손때가 바질반질
세파에 모나지 않은 성격
말도 탈도 많은 세월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순수한 내면의 세계는
맑고 청결한데
소문이 무성하고
부정적으로 봤다
억울해도 억울하다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다가선 사람들인 이유다
로또 산 사람은 많아도
탄 사람은 별로 없으니
기대 없는 기대고
환상과 꿈꾸다 갔다
순수하고 진실하게 대하면
순수하다 사람답다
이성이 아니라 이웃이고
가족인 셈이다
믿음과 신뢰의 벽
꼭 필요한 존재다
지킬 것은 지켜줘야 하고
흐트러지면 무너진다
원형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