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사랑 굼벵이

산곡 신정식 2025. 4. 28. 08:41

사랑 굼벵이 / 산곡 신정식 

 

너를 만났을 때

사랑을 몰랐다

마음이 열리고 기다렸다

 

우리 마음은 이제

놀라움을 겪고

너는 나를 잡았다

 

내 마음 전부를

빼앗아갔다

난 남은 힘이 없다

 

포옹하고 싶지만

거부해 갔다

허락 된 것이 없다

 

난 허물 벗은

형체만 남긴

나뭇가지에 매미 껍데기

 

굼벵이로 산지

그 긴 시간동안

너만을 보며 지켜 왔다

 

이제 와서 분리 된

사랑은 날아가고

단순한 친구로 남았다

 

예상하지 못한 것

아니다 그러나

진실의 과정이 순수하다

 

자연의 이치대로

순환의 길이기에

매미의 일생도 멈추겠지

 

미물에 사랑이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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