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마을

똥개의 꿈

산곡 신정식 2020. 2. 28. 07:08

 

 

똥개의 꿈 /산곡 신정식

 

달콤한 환상은

꿈이지만

현실은 허공에 뜬 별이다

 

비틀거리는

밤길이 아니고

벌건 대낮에 일어났다

 

목적은 없어도

남에 눈치나 보고

따르고 있다가 헛디뎠다

 

죽는 것은 자신이고

꿈과 함께 성장한

시궁창에 별이 되어 사라졌다

 

똥개는 똥을 먹고 살고

여름철 복날이면

보신탕감이 되어 일생을 마쳤다

 

똥 먹는 똥개는

대접받는 애완견이 아니야

개라고 다 같은 개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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