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약속 / 산곡 신 정 식
사랑이란 이름으로
오늘 난 슬픈 얼굴이다
이별은 아름다운 약속이다
가슴에 파고들던 열기도
빙산을 녹여낸
북극바다 차가운 눈물이다
내 삶에서 가져간
웃음은 사라지고
핀 꽃도 아름다움을 몰랐다
절망의 하늘정원
오색으로 물들이고
무지개 떠올려도 관심 없다
기다림의 기대감도
별빛에 저버리고
슬픈 모습이 떠올랐다
한여름 밤 빛나는
별똥별 이별의 눈물이
하늘을 태우며 떨어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