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황혼길

산곡 신정식 2023. 1. 10. 05:29

황혼길 / 산곡 신 정 식 

 

가슴에

머물러 있는 바람

사랑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훌훌 털고 가는

황혼 길이 좋았다

 

만남이

마음 편해지고

이야기가 샘솟았다

 

가다가다

쉼터가 있음 쉬어가고

느린 걸음도 즐겁다

 

낼 길은

기약 할 수 없지만

오늘 인연에 만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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