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낙엽 친구

산곡 신정식 2023. 2. 16. 23:47

낙엽 친구 / 산곡 신 정 식 

 

마지막 떨어져

길가에 구르던 낙엽

낙엽의 향기가 좋았다

 

이 낙엽이 내 몫인가

고개를 숙이고 잡으려

샛바람이 쓸어 갔다

 

내 것은 없다

자연의 것이니

빼앗기고 만 것이다

 

낙엽과 바람은

이미 알고 있던 사이인 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내가 물러서는 도리가 다다

낙엽을 봐도 그렇다

예전이나 같은 마음이다

 

때가되어 지는 낙엽이라고

나도 떠날 때니 놓자

잡아서 무엇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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