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산곡 / 신 정 식
눈이 올 때나
찬바람이 불 때나
찾아든 작은 오두막집
눈을 피하고
바람을 피했고
작은 온기가 전해졌다
외로운 사람끼리
열기를 품은 마음
눈빛이 빛났다
하얀 들판에
봄을 기다리며
착각에 빠진 사랑
타지 않아도 될
나목에 불을 지르고
달집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