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이야기 / 산곡 신 정 식
햇살 부서지는
겨울날 미시안 해변
하얀 파도를 그렸다
주기적으로
들려주는 파도
잠든 시간을 깨웠다
홀로 걸으며
침묵에 묻은
하얀 모래에 남겼다
함께 와도 좋을
그러나 홀로다
동행인은 누구도 없다
우정도 애정도
다 흘려버리고
하얗게 지워가는 해변
미시안어부집
지는 노을에 어린
쌀막걸리 한잔이 어울렸다
추억에 취해
자기 부상 열차에
실어 보낸 겨울바다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