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마음 따라 세월 따라

산곡 신정식 2020. 12. 24. 03:09

 

마음 따라 세월 따라 / 산곡 신 정 식

 

남이가진 것

다 가지고 있는데

나는 있는 것이 없다

 

위를 잘라버렸으니

속이 없고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다

 

남들이 다 탐내는데

나는 버린 것이 많아서

욕심까지 함께 버렸다

 

가지고 싶거나

간직하고 싶은 것도

무지 무아의 경지다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

편하고 편리하게 살았다

 

인생 머 별것 있나요

마음 따라 세월 따라

그렇게 따라 가는 것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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