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비요일

산곡 신정식 2021. 6. 20. 10:11

비요일 / 산곡 신 정 식

 

만남이 좋으니

이별도 좋지

만남이 인연이라면

이별도 인연이겠지

 

빛바랜 묵은 달력이

걸려 있는 목로주점

여자라는 이유로

시선을 끌었다

 

남자이기에 있는

관심이 아니고

그 벽에 걸려 있는

변함없는 미소였다

 

이 것 저 것

많은 것을 연상하며

돌아보게 하는 모습

눈길이 모두 스쳐갔겠지

 

6월에 멈춘 달력

남은 장을 들처 보다

손을 놓고 자리로 와

밀려드는 분위기에 멈췄다

 

주모!

오늘은 술 한 바가지

넘치게 퍼주구려

좀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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