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 / 산곡 신 정 식
만남이 좋으니
이별도 좋지
만남이 인연이라면
이별도 인연이겠지
빛바랜 묵은 달력이
걸려 있는 목로주점
여자라는 이유로
시선을 끌었다
남자이기에 있는
관심이 아니고
그 벽에 걸려 있는
변함없는 미소였다
이 것 저 것
많은 것을 연상하며
돌아보게 하는 모습
눈길이 모두 스쳐갔겠지
6월에 멈춘 달력
남은 장을 들처 보다
손을 놓고 자리로 와
밀려드는 분위기에 멈췄다
주모!
오늘은 술 한 바가지
넘치게 퍼주구려
좀 마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