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좋은 친구

산곡 신정식 2022. 8. 19. 03:47

좋은 친구 / 산곡 신 정 식 

 

사랑에 빠진 너

발목을 잡고

깊은 곳을 끌어드리는

물귀신 같아 놓고 있다

 

같은 길에 선로를 달려도

마주보는 면이 다르고

비슷한 길 같아도

서로 다른 우리 이다

 

네가 사랑한다는 것도

난 느끼고 잘 알아

그러나 네가 있을 곳

이 마음이 아니야

 

사랑은 국경도 없다지만

분명 벽은 두껍게 있고

분기점은 현실에 존재해

금지된 선이 있다

 

우리가 맺었던 사랑

그 즐거운 시간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며

서로 수준에 맞게 떠나자

 

사랑했음으로 즐거웠고

서로를 잘 알기에

언제나 연인처럼

영원한 친구가 되자

 

맹급류도 다친 것이

치료가 끝나면 자연으로

손안에 있는 앵무새도

자연의 품이 건강하다

 

세상에 좋은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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