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 산곡 신 정 식
여름에서 깨어나
성숙한 계절 가을이 욌다
남산 둘레길 단풍이
아름답게 손짓했다
시선을 끄는 사람
단풍보다 더 좋은
즐거운 눈인사
통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뭔가
남아 있는 느낌
부족한 눈길이 쌓여
형형색색의 낙엽인 듯 했다
떨어지는 낙엽도 멋있고
그녀의 질문도 좋았다
관심을 가진 듯한 느낌
다음을 기약해도 되겠다
그러나 기회는 번번이
어긋나가고 불편해 졌다
타인의 개입으로 흐름이
전혀 다른 장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