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밤 편지

산곡 신정식 2025. 1. 21. 00:44

밤 편지 / 산곡 신정식 

 

한겨울 밤 별은 빛나고

허탈함과 공상이 공존하며

잠을 멀리 쫒아버리고 했다

 

보면 볼수록 바라보면 그렇게

깊은 늪으로 끌어들이며

빈 하늘을 비행하는 새를 따랐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그저 저 갈 데로 날다가

쉴 자리에서 쉬어 가겠지

 

모든 것이 공상의 늪에서

연연한 파생된 형식적인 것

다 순서에 따라 나타난 현실

 

나야 아랑 것 없겠지 원치 않아

너의 생활방식에 불과한 것

깨트리고 싶거나 변형시키는 수고야

 

하루의 일과는 하늘에 뜻이고

하루를 사는 모습은 너의 뜻

멍청이 눈물 흘리는 나의 뜻이다

 

노을이 찾아오는 하늘의 이치

별빛 따라 가는 것은 너의 뜻이니

잠 못 드는 어리석은 마음은 나다

 

편지를 쓰다보면 자고 있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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