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물/ 산곡 신정식
오늘도 난 단 한 사람
나와 그를 위해 쓰는
시를 느끼며 써내려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옹달샘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갈증을 축이려 찾아 왔다
내가 글을 준비한 이유다
목마른 자에게 생명을 주듯
동정하든 필요하든 반갑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궁금하긴 해도 알려하지 마
있는 그대로 없음 없는 대로
중요한 것은 초심을 가지고
순수하게 사는 날 가지 쓰다
가게 되면 가면 그뿐이다
어떤 욕심이든 욕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