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불운에 씨앗

산곡 신정식 2020. 12. 28. 08:51

 

불운에 씨앗 / 산곡 신 정 식

 

서러워 눈물이 말랐고

슬퍼서 분통터지고

괴로워서 한이 맺혔다

 

이 빠진 낡은 칼을

갈고 길다보니

날이 파랗게 섰다

 

선두에 선 개척자

아니지만 따랐고

2인자가 선두로 나섰다

 

선두와 추종자는

이념이 달랐고

생각이 달랐다

 

선두가 사라지니

따라했지만 이건 아니다

소 뒷거름 닮아갔다

 

사랑은 없지만

사랑을 얻었고

밤나무 밑을 지나다 썩은 알밤 주웠다

 

모두의 불운에 씨앗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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