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추억 / 산곡 신 정 식
검은 안경테에
도수 높은 안경
눈빛으로 바라 봤다
가난한 시절
학업도중 중도에
군복무중이였다
휴가를 나왔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우리의 운명 이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두 자전거는 달렸다
목적도 없다
그 여름은 아침
사랑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밥인지 된장인지
구분 없이 진행한
순간만이 기억 됐다
그 후 오랫동안
이별을 가습에 품고
이렇게 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