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산곡 신 정 식
지금 이 순간
스쳐가는 눈동자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바라보며 웃고 있다
말하기 어려운
말이 있나 보다
그럼 말하지 마라
이대로 오늘은 지나자
오늘 할 말을
내일 한 다 해도 같아
내일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느낌이 있다
오늘 눈이 쌓였고
우리 이야기들이 다져져
헛걸음으로 돌아가는 길이
실수 없기를 바랄 뿐이다
길순아
미안하다
말하지 않아도 다 들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변명하지 안해
변명은 변명을 낳는
거짓말이 진실 이니;까
다 버리고 후회를 담고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