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여행 / 산곡 신 정 식
밤은 늦었지만
밤 2시를 넘겼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손발이 떨려서
잠 잘 엄두도 없다
밖으로 나가면 괜찮았다
매일 듣는 노래
들어도 싫증이 났다
생각 할 것도 없다
멍 때리며 밤새
동내를 홀로 돌고
돌다 헛디뎌 다쳤다
늙고 보니 어느새
병원여행이 취미고
의사 선생님과 말놀이했다
각자 할 말만 했다
서로 듣지도 앓았고
의사와 환자 이야기 했다
주어진 시간이 1분
서론도 없고 본론 생략
결과만 있는 진료소통 이다